꽃청춘 아프리카 편에 사막이 계속 나오니 불현듯 작년에 갔던 두바이 사막 생각이 났다. 유럽을 갈 때 두바이Dubai를 경유해서 스탑오버를 했다. 두바이에서 2박이나 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막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모래만 펼쳐진 뜨겁고 고요한 사막 한가운데 서보고 싶은.. 그런. 사막 사파리 투어를 한국에서 예매를 하고 갔다. 두바이에서 약속한 장소에 나를 데리러 온 투어 가이드는 키가 작은 중년 인도계 아저씨였다. 나는 혼자 간 여행자라서 다른 팀들과 한 차에 타게 되었다. 하얀색 지프차에 올라타니, 젊은 아랍인 부부, 백인 노부부 이렇게 4명이 먼저 타고 있었다. 아랍인 부부는 가이드 빼고는 다른 사람들과 말을 하지 않았고, 백인 노부부는 호주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타자마자 나에..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가 무례하게 굴었다. 곧 착륙할테니 짐을 밑으로 내려놓으라며 내 손등을 때린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내 짐을 뺏어서 위에 올려버렸다. 어떤 설명도 없이. 손등을 찰싹하고 때린 감각이 오래도록 남아서 기분이 상당히 나빴는데. 이탈리아에는 이것보다 더한 넘들이 많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뭐 웃어넘길만 했다. 앞으로 마음 준비하라는 뜻이겠거니. 그저 무사히 중동과 동유럽 상공을 넘어온 데 감사해야지. 그런데 비행기가 피우미치노 공항 상공에 들어선 순간, 나는 로마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움브리아 특유의 나무들이 펼쳐진 평원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게다가 비가 살짝 흩날리고 있는 석양무렵인데, 무지개가 공항에 걸린 것이다. 아. 완벽해. 길고 긴 입국심사 줄을 거쳐서 짐을 찾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