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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조이Joy’가 너무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보러 갔다.

 

나는 원래 영화를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가기 때문에, 영화 시작하고 한 10분 동안은 바보처럼 ‘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랑 분위기가 너무 비슷한데’라고 생각했다. 그 감독이 이 감독이었던 것을… 어쩐지 제니퍼 로렌스부터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니로까지 출연진도 겹치더라니.

 

영화 중반쯤에는 두 번째로 바보 같이 ‘어엇!’하는 소리를 내뱉었는데, 바로 로버트 드니로의 애인으로 나오는 이탈리아계 노부인이 이자벨라 로셀리니 Isabella Rossellini 라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말투와 제스처 하나 하나, 뼈속까지 이런 이탈리아계 상속녀가 실제로 있을 것만 같은 완벽한 신스틸러였는데…

 

아냐 이건 내가 바보라서가 아니라, 내 기억 속의 이사벨라 로셀리니와 너무 달라져서 못 알아본 것이다. 이사벨라 로셀리니는 영원히 늙지 않을 것처럼 보였는데. 아... 

 

 

영화 Joy (2015)

 

 

 

잉그리드 버그만이라는 전설적인 헐리웃 여배우와 이탈리아 거장 로베르토 로셀리니 사이에 태어난 딸. 날 때부터 셀럽이었던 그녀.

 

어렸을 때도 이렇게 예뻤고.

 

 

 

 

 

 

 

 

엄마인 잉그리드 버그만과 함께 있는 투샷은 요즘 셀럽들 사진보다 멋지다.

 

 

  

 

 

 

 

 

영화 속에서도 완벽한 미녀이자 팜므파탈이었고.

 

 

영화 Blue Velvet (1986)과 Death becomes her (1992)

 

 

 

많은 예술가들의 뮤즈였고.

 

연인이었던 데이빗 린치 감독과

 

연인이었던 게리 올드만과

 

 

 

 

특히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14년 동안 랑콤 전속모델을 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슈퍼모델의 시대에 세계 최고 화장품 모델을 장기집권한 미녀였다.

 

 

 

 

 

아래 사진들은 전형적인 80-90년대 미녀 스타일. 이런 flawless하고 글래머러스한 80년대 스타일 넘 좋다.

  

 

 

 

 

 

 

 

사실 랑콤 모델일 때도 40대였는데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나는 그녀가 이렇게 나이 먹을거라고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영화 'Death becomes her 죽어야 사는 여자'에서 불로불사의 약을 파는 마녀같은 여인으로 나온 게 너무 잘 어울렸다.  

 

 

 

 

 

 

 

 

 

 

지금도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주름진 얼굴에다, 연기도 잘해서 여전히 멋있긴 하지만… 다시 한번 옛날 사진을 뒤지며 그녀의 리즈 시절에 감탄하고 말았다. 전설적인 배우였던 엄마의 후광만이 아니라, 그녀 자신 스스로 고전 영화 배우 같은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어서, 게다가 영화배우들의 신비스러움이 사라져버린 시대에 홀로 그런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서 더욱 특별했던 스타라고 생각한다. 


최근 뉴스 보니 랑콤에서 60대에 들어선 이사벨라를 다시 모델로 쓰기로 했다는데... 역시 이사벨라 언니 클라스, 브랜드 자산을 살릴 줄 아는 랑콤에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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