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를 다니던 때 서점에서 최민식의 사진집을 우연히 보았다. 한 페이지를 넘겼을 때, 거리 모퉁이에서 국수를 먹고 있는 꼬마아이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렸다. 서점에서 주책맞게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뭐, 그래서 회사를 그만둔 거라면 뻥이겠지만, 아니라고도 할 수는 없다. 그는, 남루하고, 비루한 육체를 입고 있는 인간존재의 반짝임을 한결같이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연민으로 찾아내고 있었다. 사진이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서 이런 태도가 바로 거장의 태도가 아닌가 싶다.
art
2008. 5. 7. 22:46
청춘에 바치는 찬가. 허니와 클로버
청춘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야 해 어수선한 작업실, 졸업을 언제할지 알 수 없는 고학번 선배, 시간제 아르바이트, 돌려받지 못할 짝사랑, 진로에 대한 고민들.. 허니와 클로버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바로 '지금'의 대학생들의 모습이고, 누구든 스무 살에 겪어볼만한 고민들이다. 마야마와 아유미가 스토킹하다 마주치는 장면처럼, 성격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사건들은 소소하면서도 특별하다. 그림이라는 소재가 사랑의 매개물이 되면서 동시에 장애물이 되는 장치도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이들은 모든 젊은이들이 그러하듯이, 꿈꾸고, 사랑하고, 절망하고, 다시 희망을 갖는다. "청춘영화란 이렇게 만들어야 해" 극장을 나오며 같이 본 친구에게 말했다. 마치 청춘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잘라 옮겨놓은 것 같..
film/TV
2008. 5. 6. 21:11
d i z i workroom
2 0 0 3. 4 서 교 동
gaze
2008. 5. 6. 14:44
on your mark
2 0 0 3 년 a g a t 18k
gaze
2008. 5. 6.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