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파서 집에서 뒹굴거리며 리모콘을 만지작거리다가올레TV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영화 '백야'를 보았다.워낙 오래된 영화라서어딘지 연극같은 데가 있고갈등구조도 단순하긴 한데주인공들이 추는 춤이 너무 멋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중력을 거부하고 날아오르려고 하는 듯한 발레리노의 몸짓,그 모든 노력이 배어있는 듯한 단단한 근육.그리고, 춤추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흑인 탭댄서의 신들린듯한 몸놀림.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주인공 니콜라이가 옛애인이자 지금은 권력의 자리에 오른 이바노바에게 찾아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며, 그녀 앞에서 소비에트 정부가 금지한 춤을 열정적으로 추는 장면이었다.이바노바는 자신을 배신하고 서방세계로 떠난 니콜라이를 용서할 수 없었지만그 춤을 보고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그가 소련을 ..
film/TV
2011. 4. 27.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