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창 문닫는 비디오가게가 속출하던 시기가 있었다. 2000년대 초중반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동네에 문닫는 가게가 폐업정리 세일을 하면 가서 비디오테입들을 하나둘씩 사모으곤 했었다. 비디오테입을 살때 나름대로 원칙이 있었는데, 1) 비싼 건 사지 않는다 2) 좋아하는 배우의 작품은 무조건 산다 3) 어릴 때 좋아했던 영화라면 산다 4) 앞으로 dvd로 발매될 일 없을 것 같은 안 유명한 영화도 산다. 비싼 걸 사지 않은 이유는, 대개 비싼 건 누구나 아는 명작들인데 그런건 dvd로 틀림없이 발매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화질 안좋은 vhs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기준으로 구매해선지 다락방을 뒤져 오랜만에 들춰본 나의 비디오 컬렉션은 이거 어디다 팔기도 뭐하고,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영화들이..
film/TV
2016. 12. 21.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