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치즈 인 더 트랩’과 ‘내일도 칸타빌레’에 나오는 자취방을 비교한 기사를 보았다. (기사 링크) 복층에 그랜드 피아노까지 있는 화려한 설내일의 자취방과 달리, 비좁고 싸구려 세간살이가 가득한 홍설의 자취방은 가난한 대학생의 현실을 반영한 풍경이라며 칭찬한 글이었다. 나도 열광했던 부분이긴 한데, 홍설의 자취방을 단지 현실적이라는 단어로만 표현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11년 전 ‘태릉선수촌’을 처음 본 순간부터 나는 이윤정 감독의 팬이 되었다. 장르 특성상 드라마는 스토리가 연출보다 더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연출자보다는 작가가 언제나 이슈의 중심이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PD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이윤정은 발군이었다. 이윤정 감독의 키워드 두..
film/TV
2016. 2. 26. 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