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열렸던 32pages의 전시회. 32pages는 신설화, 지남희, 박소하다, 이선정 - 4명의 작가가(최근에는 한 명 추가된 듯)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32쪽짜리 책을 출판하는 자가출판 프로젝트. 이번이 5번째 출판이다. 내가 그녀들을 만났던 것은 그들이 막 첫 책을 출판했던 2008년이었다. 홍대앞 골목을 구비구비 돌아 도착한 박소하다의 작업실, 주차장을 개조해 만든 작업실이었는데 여름이 시작되던 참이라 박소하다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타를 치며 아직 오지 않은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남희씨는 박소하다의 파마머리에 깔깔 웃음을 터뜨리고, 그 소리가 동네 꼬마들과 노인들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골목에 울려 퍼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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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12.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