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art

32pages 전시회

d u s t y s n o b 2011.07.12 21:43


                          

 

                        

 












지난 4월말 열렸던 32pages의 전시회.
32pages는 신설화, 지남희, 박소하다, 이선정 - 4명의 작가가(최근에는 한 명 추가된 듯)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32쪽짜리 책을 출판하는 자가출판 프로젝트.
이번이 5번째 출판이다. 

내가 그녀들을 만났던 것은 
그들이 막 첫 책을 출판했던 2008년이었다. 
               
홍대앞 골목을 구비구비 돌아 도착한 박소하다의 작업실,
주차장을 개조해 만든 작업실이었는데
여름이 시작되던 참이라
박소하다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타를 치며
아직 오지 않은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남희씨는
박소하다의 파마머리에 깔깔 웃음을 터뜨리고,
그 소리가 동네 꼬마들과 노인들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골목에 울려 퍼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과 설렘,
막 프로젝트를 시작한 그들은
그렇게 좋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나도 그들처럼 살 수 있기를 바라고,
한 편으로는 그들의 그 첫마음과 프로젝트가 오래오래 지속되길 빌었다.
                
재능있고 의욕넘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의기투합이 
사그라드는 것을 나는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경제적인 이유이건, 
서로의 갈 길이 달라졌기 때문이건.. 말이다.
 
햇수로 4년,
5번째 출판
총 20권의 책이 나왔다. 
               
그 사이,
누군가는 아이를 낳고,
누군가는 유학을 가고..
누군가가 또 새로 들어오고..
              
그래도 32pages는 계속 되고 있었고
그들의 책은 여전히 떨림을 간직한 채 더욱 단단해졌다.
      
특히 나는 설화씨가 딸 지유의 첫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만든 동화책이 좋았다. 
그녀가 더 유명해지기 전에 소장해 두기로 했다.

 

 

2011.04.29. 

@flat274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