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극이라고 쉽게 봤다가 한방 먹은 날
달려라 달려 달달달”, 후배가 공연하는 아동극을 보러갔다. 가족극이라고 했지만, 결국 아동대상이겠지 싶어서 쉽게 생각하고 갔는데, 오...한방 먹었다. 물론, 너무나 쉽고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이름도 모르는 옆자리에 앉은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웃고, 노래부르고, 감동 잔뜩 받고 나오면서, 아동극이란 이름에 얕본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서양의 연극전통과 우리의 연극전통은 매우 다르다. 서양 연극은 전통적으로 제 4의 벽이라 불리우는 가상의 벽이 존재한다. 그것은, 극중인물들의 삶이 펼쳐지는 공간과 관객 사이에 존재하는 벽으로, 관객들은 그 벽 너머에 있는 극중인물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극에서는 이런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연희자는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한다. “이 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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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10.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