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의 근황. 휴대폰 장기게임에 버닝중. 어릴 적에는 집에 장기판이 있어서 아빠나 동생하고 자주 장기를 두었었는데, 내 기억에 이기는 때보다는 지는때가 더 많았던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매일 하루에 한 판씩 이겨주고 있다는 거. ㅋ 컴퓨터만 상대하긴 하지만 승률이 제법 높아서, 내가 어릴 때보다 잘 두는 이유가 뭘까 어제 곰곰히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 다음의 세 가지. 1. 세 수 이상은 예상하지 않는다. 2. 전략적으로 말을 잃을 줄 안다. 3.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아, 정리해놓으니 무슨 장기고수의 비급같고나. 내가 인생도 이렇게 산다면 얼마나 좋겠냐.
달려라 달려 달달달”, 후배가 공연하는 아동극을 보러갔다. 가족극이라고 했지만, 결국 아동대상이겠지 싶어서 쉽게 생각하고 갔는데, 오...한방 먹었다. 물론, 너무나 쉽고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이름도 모르는 옆자리에 앉은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웃고, 노래부르고, 감동 잔뜩 받고 나오면서, 아동극이란 이름에 얕본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서양의 연극전통과 우리의 연극전통은 매우 다르다. 서양 연극은 전통적으로 제 4의 벽이라 불리우는 가상의 벽이 존재한다. 그것은, 극중인물들의 삶이 펼쳐지는 공간과 관객 사이에 존재하는 벽으로, 관객들은 그 벽 너머에 있는 극중인물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극에서는 이런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연희자는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한다. “이 내 말..
요새 카툰 수업을 듣고 있다. 고등학교때는 그래도 교과서에 낙서를 끄적끄적 많이 했는데, 결벽증이 있어서 공부를 하려면 낙서를 다 지워야 공부를 시작할수 있었다. 낙서를 지우다가 지쳐서 공부도 못하고 잠들고... 그래서, 공부한답시고, 손을 봉인해버렸다. 결국 공부도 안했으면서 왜그랬나 모르겠다. 수업시간에 5~10분씩 크로키를 한다. 크로키라고는 하지만, 그리는 방법은 자기 마음대로이다. 시간제한이 있을뿐. 내가 그림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어서, 낯선 선들이 나온다. 그림을 들여다 보고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린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진다. 나는 이런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 더욱 새로운 경험을 한 것은 왼손그리기. 크로키 시간 중에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간이 있다. 내가 아무리 그림에 경험이 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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