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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때문에 내 평생 처음으로 팬뮤비까지 만드는 덕질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튼 뮤비를 편집하다가 불현듯 깨닫게 된 점이 있었다. 덕선이와 정팔이가 마주보고 웃는 투샷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둘만의 예쁜 장면도 좀 넣어주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장면에서 정환이는 덕선이를 몰래 훔쳐보고, 뒤돌아서 웃음짓는다. 덕선이가 정환이를 향해서 웃을 때는 정환이가 딴 데를 본다. 둘은 시선을 마주치며 웃는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클립을 모아놓고 보니 전형적인 짝사랑男의 시선인 것이다.

 

 

 

반면에 택이와 덕선이는 주요 회차마다 둘이 마주보고 웃는 장면이 꼭 나온다. 정환이의 마음을 알게 된 택이 결국 고백을 포기하고 수면제를 먹고 잠으로 도망치는 16화의 엔딩을 보며, 둘이 이어지지 않을 것을 예감한 나는 이때 처음으로 뮤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주 슬픈 뮤비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만들면서 의외로 놀란 점은 덕선과 택이 같이 나오는 분량이 꽤 많아서 영상에 넣을 소스가 충분하다는 점이었고 -그때는 택이가 서브남주인 줄 알아서 그 사실이 의외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는 둘이 마주보고 웃는 씬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슬픈 브금을 깔아도 영상이 슬퍼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급기야 극약처방으로 슬픈 가사를 밑에 자막으로 깔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슬프지가 않았다. ㅠ_ㅠ (슬픈 뮤비를 만들려면 다른 일로 눈물짓는 표정을 교차 편집하거나, 슬픈 대사를 오디오로 깔아야 가능할 뿐, 둘이 같이 있는 장면은 슬픈 그림이 1도 없는 것이다.) 

 

 

 

 

남편찾기가 끝난 후 정환이를 위한 뮤비도 하나 만들었는데, 정환이 시선은 덕선이가 자기를 보고 있지 않을 때 덕선이를 향하는 장면이 너무나 많아서 붙여놓고 보니 너무나 슬픈 것이다. 내가 막 정환이 된 기분이 들며 울컥…

 

 


 

 

그러니까 카메라 연출이 처음부터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짝사랑은 정환이 혼자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알게 하려면, 정환이의 시점을 관객과 공유를 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환이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택이와 덕선이는 깨닫지 못했을 뿐 서로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의 시점으로 보여줄 필요가 없이 한 발 물러선 객관적인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혼란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덕선과 택이 서로를 향하는 시선이 덕선이 시점 혹은 택이 시점에서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나왔다면 관객들은 눈치를 금방 챘을 것이다. 덕선이 시점이 일찍 나왔다면 남편찾기 게임은 애초에 끝났을 것이고, 택이 시점이 나왔다면 관객들이 택이에게도 정환에게만큼 동등하게 감정이입을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어남류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그것이 일부러 보여주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택이의 시점으로 보이는 장면이 두세 번 정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바로 ‘넌나아몰’ 장면. “넌 바둑말고는 아무것도 관심없지”라고 하는 덕선이에게 택이 “넌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를 시전할 때, 다소 놀란 덕선이가 택이를 돌아보는 컷이 택이의 1인칭 시점처럼 카메라가 흔들린다. 이 때 택이는 덕선이 눈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보며 말한다. 아마도 관객들은 이때 처음으로 택이에게 한발 깊이 다가가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관객들에게 한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우리는 택이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다.

 


 

 

 

 

또 하나는 택이의 공개고백 직전 장면인데, 바다에서 돌아와서 5인방이 방에서 치킨을 함께 먹으며 장난으로 덕선이한테 “니가 평생 택이 책임져”할 때, 이 때 택이가 덕선이를 훔쳐보는 시선이 나온다. 아주 잠깐 찰나처럼 나왔던 택이의 시점이었다. 덕선이의 반응을 기다리며 흘끔거리는 택이의 시선에 덕선이는 “그래. 내가 책임질게. 나야 좋지 뭐. 웬 떡이냐”하고 시선을 마주치며 웃어준다.

 

비록 장난처럼 지나간 듯 보이지만 이 때 택이는 짝사랑에 응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여기서 덕선이가 “미쳤냐” 혹은 “내가 얘랑 무슨” 같은 말을 했다면, 여기서 응답받지 못한 택이의 덕선을 향한 시선은 슬픈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즉 연출은 둘이 함께 마주보는 장면에서는 슬픈 그림을 단 한번도 만들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연출이 시종일관 ‘덕선을 향하는 정환의 시선’과 ‘마주보는 덕선과 택’을 대놓고 보여주고 있었는데도 나는 정환이의 시선에만 눈이 팔려서 그걸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데 다시 한번 통탄하며 4:33 생각이 났다.

 

응답시리즈는 1997때부터 극중 소품, 등장인물 옷 색깔, 숫자 등을 통해 인물들의 관계를 암시하는 장치를 계속 깔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응답시리즈 팬들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듯이 드라마에 숨겨진 복선을 찾아내고 분석하며 리뷰를 생성해낸다. 예를 들자면 응팔에서는 덕선이 노랑, 정환이 초록, 택이 빨강으로 상징되는데, 빨간 옷을 입은 인형과 노란 옷 인형이 나란히 붙어있고 초록 옷을 입은 인형이 떨어져있는 장면이 스치듯 나오는 것을 보고 남편은 정환이가 아닌 택이라고 추리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렇게 색깔이나 소품으로 깔아놓는 복선은 극의 큰 흐름에 중요한 요소가 아닌 이스터에그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로 보고 넘어갔다. 팬들의 넘쳐나는 분석과 리뷰들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걸 보면 재미도 있었고, 아 이건 매니아 관객들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이자 게임이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니 그 동안 팬들이 찾아낸 분석과 맞아떨어지는 것도 많이 있었지만, 가장 논란이 되었던 코드 하나만큼은 밝혀지지 않았다. 바로 4:33에 대한 이야기였다. 택이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택이와 관련이 있는 장면에서 유독 4시 33분을 가리키는 시계가 자주 나온다. 다들 어느 정도 분석한 것은 이게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점. 이후에 수많은 분석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명백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다 알다시피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연주자가 무대에 나와서 4분 33초 동안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고 들어가는 곡이다. 예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를 걷어내고 나면, 사실상 이 곡의 의미는 심플하다. 청중들이 음악이라고 기대하는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4분 33초 동안 존 케이지가 의도한 진짜 음악이었던 콘서트 홀의 침묵과 청중들의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이미 연주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떠올리고 보니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정환의 시선에 집중하는 동안, 덕선과 택의 진짜 이야기는 우리 눈앞에서 태연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은유같이 느껴졌다. (이게 응팔에서 4:33의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덕선과 택이 손잡고 영화보러 다니고 진짜 연애를 해도 그 둘의 사이를 의심하지 않는 동네 어른들처럼, 우리도 눈뜬 장님이지 않았나.

 

존 케이지의 4분 33초의 초연 당시, 청중들은 처음에는 당혹스러워하다가 나중에는 분노했고 평단은 뒤집어졌다. 존 케이지는 이 곡이 논란이 될 걸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덕선과 택이 이어져서 좋은 팬이지만, 끝끝내 정환 지지자들 혹은 많은 일반 관객들이 이 결말을 납득하지 못한다면, 이 논란이 어느 정도는 응팔이 풀지 못한 숙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될 것을 알고도 이렇게 만든 거라면, 작가와 감독이 제대로 미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런 연출 때문에, 덕선과 택이가 이어지길 바라던 팬들, 일명 선택러들은 ‘아마 안 될거야’라는 마음이다가,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의 희열을 제대로 느끼게 된 듯하다.

 

 

 

 


 

 

 

<응답하라 1988 리뷰 시리즈>

 

리뷰 1)  소년은 어떻게 남자가 되었나  -  http://dustysnob.tistory.com/61 

리뷰 2)  우리는 덕선과 택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  http://dustysnob.tistory.com/62 

리뷰 3)  90분은 누구를 위한 시간이었나  -  http://dustysnob.tistory.com/66

 

<응답하라 1988 MV 시리즈>

 

사랑스런 덕선이에게 바치는 헌정 MV  -  http://dustysnob.tistory.com/60

정환이를 위한 MV  -  http://dustysnob.tistory.com/60

택과 덕선, 그들이 사랑하기까지  -  http://dustysnob.tistory.com/60

택이와 쌍문동 5인방을 추억하며  -  http://dustysnob.tistory.com/63 

 

 

 

 

 

 

댓글
  • 프로필사진 루루 정확한 분석이세요. 저도 결말이 좋았지만 논란 일어나는건 어쩔수없다 생각했고, 이렇게까지 밀어부친 작감이 한편 대단하다 생각들더군요. 막회에 전 제대로된 플래시백이라도 나올까 했었는데 그것도 단호하게 안보여줌..작정했구나 싶더라구요.암튼 덕택에 드라마를 무척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정성들인 리뷰 감사해요 2016.01.31 20:52
  • 프로필사진 d u s t y s n o b 그래도 팬으로서 플래시백은 여전히 아쉽긴 하죠^^ 좀만 더 보여주지 싶은... 아쉬운점 많아도 이렇게 빠져든 데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던 듯해요. 공감 어린 댓글 반갑습니다~ :) 2016.02.01 00:07 신고
  • 프로필사진 ㄱㄴ 절대 동감입니다. 어남택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그저 택이 캐릭만 애정했었는데 꿈키스때부터 뭔가 쿰틀대면서 이전회를 뒤집어보고...그럼에도 어남류일수도 있는데 그러면 막장일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처남댁임이 드러낫을때의 그 희열은 뜻밖이었기땜에 더 컸어요. 더불어 작감의 수준을 시청자들은 각인효과라는 어남류에 호도되어 따라가지 못했었다는 생각도 ... 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자감이 시청자에게 던진 메시지입니다. 2016.02.02 19:40
  • 프로필사진 d u s t y s n o b 전 바닷가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아니라고 해서. 제가 막눈인가 싶었어요. ㅎㅎ 2016.02.03 15:41 신고
  • 프로필사진 passion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그리고 응팔이라는 드라마를 더욱 사랑하게 해주는 좋은 리뷰글들 감사합니다^^

    덕선을 중심으로 볼 때에 응팔에는 두 가지 사랑이 공존했다고 생각합니다. 덕선을 향한 정환의 짝사랑과 덕선과 택의 시나브로 사랑이죠. 로맨스가 주를 이루었던 전작들과 조금은 다른 방향의 결말을 맺은 것은 응팔이 "내 끝사랑은 가족입니다"라는 주제에 충실했던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둘 중 남녀간의 사랑 이외에 더 다양한 의미의 사랑과 인물들의 성장을 표현할 수 있고, 결국 '가족'이라는 의미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랑은 덕선과 택의 시나브로 사랑이라고 여긴 제작진이 처음부터 택이를 덕선의 남편으로 설정해놓았다고 보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하신 H2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네 명의 주인공 사이에 여러 사랑이 있었지만, 크게는 히로와 히카리의 뒤늦게 깨달은 사랑과 히로를 향한 하루카의 짝사랑이 있었죠(사실 히로의 "I love you"는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히로가 결말까지 정말로 좋아한 것은 히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히카리=덕선, 히로=정환, 히데오=택’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히로=덕선, 히카리=택, 하루카=정환’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히카리=덕선, 히로=택, 히데오=정환’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기에 인물들의 매치와 결말 비교는 둘째치더라도 두 가지 사랑이 공존했고, 어느 쪽으로 경중이 치우치지 않고(물론 두 작품 모두 작가의 의도와 가깝거나 스토리의 핵심을 관통하는 쪽이 있기는 했죠) 모두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표현된 것이 응팔과 공통점을 갖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두 가지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사실 정환의 짝사랑이 훨씬 더 겉으로 드러나게 표현되었던 데다가 시나브로 사랑은 정말 말그대로 시나브로, 덕선의 감정선 변화를 잘 따라가지 않으면 놓치기 쉬울 수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남편찾기의 결말이 드러났을 때에도 조금은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죠. 지금까지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적잖은 아쉬움을 가지고 옥에 티로 여기고 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지적하신 ‘덕선을 향하는 정환의 시선’과 ‘마주보는 덕선과 택’에서 무릎을 치고, 4:33의 의미 해석에서 한 번 더 쳤습니다. 4:33이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가리킨다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제작진은 역량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 그저 시청자들에게 불친절했을 뿐이다"라는 어떤 분의 말씀이 뼈저리게 와닿습니다. 결말에 직결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절대로 직접 던져주는 법이 없고 은근하게 숨겨놓아 전개의 흐름을 잘 따라가서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하는 이들에게만 보이도록 했으니까요. 누군가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응답하라 시리즈의 진정한 묘미이자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응팔이 제 마음에 준 크나큰 울림을 d u s t y s n o b님의 리뷰글로 다시금 떠올리게 되어서 후기같지 않은 후기처럼 적어보았는데요, 제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대신 d u s t y s n o b님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계신 어떤 분의 블로그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댓글 창을 보면 응팔과 관련한 격렬한 토론의 현장도 보실 수 있답니다ㅋㅋ
    http://doctorcall.tistory.com/2151
    2016.02.07 17:11
  • 프로필사진 d u s t y s n o b 와. 댓글이 아니라 한편의 리뷰로군요. ^^

    가족이라는 의미에 더 가까운 사랑이었다는 말씀을 듣고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전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요.

    두가지의 사랑이 공존했다는 부분 트룰리 공감합니다. 저도 그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싶었지만 그것까지 얘기하자면 너무 길어져서 빼고 이야기했었는데요. 정환의 사랑이야기가 있고 덕선의 사랑이야기가 있고. 그리고 택의 사랑이야기가 또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각각의 진행속도가 다르고 그들의 진행곡선이 만나는 시점이 달랐을뿐.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덕선의 사랑이야기였다고 생각해요. 유일하게 변화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정환이의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정환이가 주인공이 아닌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습관적으로 한쌍의 남주여주를 찾으려다 보니 더욱 헷갈린 것 같아요.

    더 얘기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여기에 댓글로 간단히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방대한 리뷰겸 댓글 고맙습니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포스팅도 감사합니다. 찬찬히 잘 볼게요. :) 반갑습니다.
    2016.02.09 03:44 신고
  • 프로필사진 꼬부인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였어요. 님의 글도 매력적입니다~~~ ^^ 2016.02.19 00:25
  • 프로필사진 d u s t y s n o b 공감하며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 2016.02.19 17:39 신고
  • 프로필사진 --------------------------' 뭐라고 남길 수 없을 정도로 개멋진 리뷰예요 ㅠ
    2016.03.21 13:36 신고
  • 프로필사진 d u s t y s n o b 편향된 리뷰라서...ㅋㅋㅋㅋ 2016.03.21 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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